식충식물의 종류는 다양해서 관상용으로 기를 뿐만 아니라 아이들 교육용으로 키우기 좋은 식물입니다. 식충식물은 양분이 부족하고 햇빛과 물이 많은 습지에서 자생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전 세계에 분포되어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대표적인 식충식물인 끈끈이주걱, 파리지옥, 네펜데스, 벌레잡이 제비꽃, 사라세이나의 벌레잡이 원리와 특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식충식물이 벌레 잡는 원리
식충식물은 벌레를 잡기 위해 냄새, 털, 물리적인 힘, 끈끈이, 소화액, 구조적 특성 등을 이용하여 습지환경에 적응하며 생존해 왔습니다.
식충식물 서식 환경
식충식물은 일반식물이 자라기 어려운 산성을 띄는 토양이나 습지에서 자라는데 이러한 환경에는 질소, 인산, 철, 칼슘 같은 영양분이 부족해서 일반식물은 생존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식충식물은 곤충이나 진드기 같은 원생동물을 통해서 부족한 양분을 흡수합니다. 또한, 식충식물의 잎은 벌레잡이 용도로 특화되어 있어 광합성작용에는 불리한 구조이지만 잎의 가장자리에 엽록소가 있어 광합성 작용도 일부 수행할 수 있습니다.
영양분의 기능
- 질소: 단백질 합성
- 인산: 핵산 합성
- 철: 엽록소 합성
- 칼슘: 세포벽 경화
식충식물 분류
- 포획형: 벌레가 감각모에 닿으면 잎이 닫히며 곤충을 가두는 형태. 예) 파리지옥, 벌레잡이말
- 점모형: 끈끈한 털이나 점액질 액체의 접착력을 이용한 형태. 예) 끈끈이주걱, 벌레잡이 제비꽃
- 함정형: 주머니 속에 떨어진 벌레가 잔털과 액체로 인해 달아나지 못하도록 하는 형태. 예) 사라세니아 푸푸레아, 사라세니아 류코필라
- 포충낭형: 주머니 입구의 꽃샘을 이용해 벌레를 주머니로 유인하는 형태. 예) 네펜데스
식충식물의 종류
파리지옥
벌레가 잎에 있는 6개의 감각모 중 하나라도 닿으면 1초 이내에 잎이 닫힙니다. 벌레가 저항하면 잎의 내부를 부풀리고 감각모에서 단백질을 감지하면 밀폐될 때까지 완전히 잎을 닫습니다. 벌레를 완전히 가두는데 몇 시간이 걸리며 밀폐된 후에는 소화효소를 분비해 1~2주 간 영양분을 흡수합니다. 벌레를 놓쳐서 감각모에 자극이 없으면 몇 시간에서 이틀 내에 잎이 열립니다. 이러한 복원작용을 통해서 비나 바람의 자극으로부터 불필요하게 잎이 닫히는 것을 막습니다.
다 자란 파리지옥의 키는 20~40cm 정도이며 잎은 뿌리에서 뭉쳐나옵니다. 줄기는 곧게 자라나며 6월경 줄기 부분에 흰색 꽃이 핍니다. 조개 모양의 잎 안쪽에는 좌우 각각 3개의 감각모가 있습니다.
파리지옥(Flytrap, Dionaea muscipula) 관리방법
- 겨울철 휴면 온도는 0℃이며 3개월간 동면을 취해야 다음 해에 튼튼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 햇빛과 습한 환경을 좋아하는 식물입니다.
끈끈이주걱
모기 같은 약한 벌레는 잎에 붙인 채 소화시키고 덩치가 큰 벌레는 잎으로 휘감아 소화시킵니다. 꽃이 많아 벌레를 유인하기 좋은 구조를 가졌습니다. 잎의 가장자리에는 붉은색 털이 많고 털에 벌레가 닿으면 액체가 많이 나옵니다. 뿌리에서 여러 개의 긴 주걱 모양 잎이 함께 자라 나오며 7월에 작은 모양의 흰색 꽃이 핍니다.
끈끈이주걱(Drosera rotundifolia) 관리방법
- 습도가 부족하면 끈적한 액체가 생성되지 않습니다.
- 햇볕이 잘 들고 습한 곳을 좋아하는 습지식물이라서 저면관수로 키우기 좋습니다.
- 저면관수: 대야에 화분의 흙 높이가 잠길 정도로 물을 받아놓고, 화분을 대야에 넣어 물을 주는 방법.
벌레잡이 제비꽃
잎에 맺힌 점액이 물처럼 보여 곤충을 이끌거나 곰팡이 냄새로 벌레를 유인합니다. 끈끈한 잎에 닿으면 벌레에 점액이 침투하여 포획합니다.
뿌리의 생장점을 중심으로 잎이 옆으로 자라나며 1~3개의 꽃대가 자라나 제비꽃과 비슷한 밝은 자주색 꽃이 핍니다.
벌레잡이 제비꽃(Pinguicula vulgaris) 관리방법
- 햇빛이 없으면 다육식물처럼 웃자람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니 창가의 간접광을 이용해 키웁니다.
- 먹이가 없을 경우 모기나 개미를 주 1회 잎에 얹어주면 도움이 됩니다.
- 잎에 물이 닿으면 사냥활동을 할 수 없으므로 물을 줄 때는 저면관수가 좋습니다.
사라세니아 푸푸레아
주머니처럼 생긴 잎에 벌레가 갇히면 아래로 향한 잔털로 인해 빠져나올 수 없습니다. 다른 사라세니아 종과는 다르게 포충낭 안에 액체가 없어 비가 와서 수분이 채워져야 벌레를 잡을 수 있습니다.
햇볕에 강한 호광성 식물로 빛이 없으면 녹색, 충분한 햇빛을 받으면 포충엽이 적색을 나타냅니다. 잎은 뿌리에서 뭉쳐나오며 큰 자주색 꽃이 핍니다.
사라세니아 푸푸레아(Sarracenia purpurea) 관리방법
- 유묘일 때는 저면관수가 좋지만 성장기에는 물을 위에서 주어도 좋습니다.
- 성장과 휴면하는 기간이 뚜렷하며 겨울철에 3개월 정도 휴식하면 봄부터 잘 자랍니다.
사라세니아 류코필라
포충낭(주머니) 입구에 작은 잎이 있어 빗물을 막는 우산 역할을 합니다. 푸푸레아처럼 잎의 주머니 함정을 통해 벌레를 가두는 형태를 가졌습니다. 포충낭 아래의 잎으로부터 소화액이 분비되어 벌레로부터 영양분 흡수를 돕습니다.
잎은 뿌리에서 나와 수직으로 서 있는 형태를 합니다.
사라세니아 류코필라(Sarracenia leucophylla) 관리방법
- 성장과 휴면하는 기간이 뚜렷하며 겨울철에 3개월 정도 휴식하면 봄부터 잘 자랍니다.
네펜데스
주머니 입구와 뚜껑의 꽃샘(꿀샘)을 통해 주머니 속으로 벌레를 유인하며 소화액을 분비합니다.
중국과 말레이시아가 원산지로 주머니의 크기, 형태, 색깔, 무늬에 따라 네펜데스의 종을 구별합니다. 잎은 긴 타원형의 주머니, 덩굴, 뚜껑, 잎자루로 구성되며 길이는 15cm 정도 자랍니다. 꽃은 어두운 자주색입니다.
네펜데스(Nepenthes) 관리방법
-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하며 온도는 20~35℃에서 잘 자랍니다.
- 습도는 70% 이상 유지하는 게 좋습니다. 여름철 일반가정에서는 습도를 유지하기 힘들기 때문에 아침, 저녁으로 분무기를 자주 뿌려줍니다. 여름철에는 겉흙이 마르지 않게 자주 물을 주어 관리합니다.
- 직사광선에는 잎이 탈 수 있어서 창가 근처의 간접광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식충식물은 모양과 구조가 특이하여 아이들 호기심을 자극하기 좋으며 해충을 잡아주는 이로운 식물입니다. 집안에 들인다면 새로운 경험과 생명력을 체험할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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