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육이는 물을 자주 주지 않는 식물입니다. 그래서 물을 굶기다 보면 줄기에서 잔뿌리가 나오기도 합니다. 공중뿌리가 있는 식물을 그대로 감상해도 좋지만 가끔은 공중뿌리가 위험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공중뿌리 조치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공기 뿌리, 공중 뿌리. 기근(氣根), aerial roots 모두 같은 의미입니다.)
공중 뿌리가 발생하는 원인
1. 물을 굶겨서 공중뿌리가 나오는 경우
야생의 척박한 바위나 돌 틈에서 살아가던 다육식물 본능으로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하려는 성질이 있습니다. 다습한 여름에 물을 굶기면 토양 속 습도보다 공기 중 습도가 높아 자연스럽게 공기뿌리가 자라납니다. 물을 주고 2~3일 내에 쭈글쭈글했던 잎이 다시 탱글탱글해질 정도의 회복력이면 건강한 상태이니 공기뿌리는 제거해 주면 됩니다.
2. 공중 뿌리가 잘 생기는 품종 특성
목대가 길고 잎이 오밀조밀하게 자라는 다육이에서 공중뿌리가 많이 나옵니다. 예를 들면 레티지아, 발디, 홍옥, 세덤류, 오로라, 매직쨈골드, 청법사, 까라솔, 스타버스트가 있습니다. 반대로 화분 표면에 납작 붙어서 자라는 다육이는 공중 뿌리가 잘 나오지 않습니다.
3. 흙 속 뿌리나 줄기에 문제가 있어 수분을 끌어올리지 못할 때
흙에서 수분을 끌어올리지 못해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하려는 상태입니다. 물을 주고 2~3일 후에도 잎에 윤기가 없고 단단하게 회복하지 못한다면 화분 속 뿌리를 확인해야 합니다. 이때는 썩거나 물러진 줄기와 뿌리를 제거한 후 잘린 단면은 소독해 줍니다. 일주일 간 바람이 잘 통하는 밝은 그늘에서 상처 난 면이 아물기를 기다립니다. 소독한 화분과 새 흙에 다육이를 심어주면 됩니다. 다육이는 분갈이 후에 절대 물을 주지 않습니다.
4. 흙 속 뿌리가 가득 차서 분갈이 시기가 되었을 때
공중뿌리를 제거해도 다시 자라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다육이 뿌리 크기에 비해 화분이 작아 뿌리가 화분에 가득 차 있는 상태로 봄, 가을이 되길 기다려 큰 화분으로 분갈이해 줍니다.
5. 목대 수가 많을 경우
다육이를 풍성하게 보이기 위해서 작은 화분에 여러 목대를 심으면 한정된 공간에서 수분을 끌어 쓰기 버거워 공중 뿌리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 경우도 공중뿌리를 제거하고 봄, 가을이 되면 큰 화분으로 옮겨줍니다.
6. 공중뿌리가 필요한 다육이
에오니옴속 다육이에서 공중뿌리가 나면 흙 표면에서 가까운 공중뿌리는 흙 속으로 들어가게 두고 위쪽 뿌리만 제거합니다. 에오니옴속 다육이의 공중뿌리는 흙 속 뿌리의 기능을 돕는 역할을 합니다.
공중뿌리 자르는 방법
일부 다육이를 제외하고 공중뿌리를 방치하면 화분 속 뿌리의 발육에 좋지 않기 때문에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중뿌리는 나자마자 자르면 더 많은 공중뿌리가 자라납니다. 그래서 공기뿌리가 나고 일주일 후 뿌리가 마를 때를 기다려 핀셋을 이용해 잘라주세요. 그리고 상처가 아물 3일간은 물 접촉은 피해 주세요. 저면 관수가 아닌 위에서 물을 주는 경우 상처로 세균이 침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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