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경재배 실패하는 이유와 주의사항

수경재배로 식물을 키우면 흙에서 키울 때처럼 잎에서 과습과 건조의 증상을 보일 때가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이러한 증상이 발생하는 요인과 예방법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수경재배 주의사항: 실패 원인 7가지

 

1. 뿌리 성장

뿌리는 햇빛이 없는 어두운 환경에서 자랍니다. 따라서 유리 화분을 사용할 경우, 화분 커버나 알루미늄 포일을 이용하여 뿌리로부터 햇빛을 차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래 사진은 투명한 유리병에서 키운 개운죽과 햇빛이 차단된 도자기에서 자란 개운죽의 뿌리 성장차이를 보여줍니다. 뿌리가 건강한 식물은 언제든지 새로운 잎과 줄기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유리병 개운죽(좌), 도자기 개운죽(우) 뿌리 성장 차이

 

2. 녹조

물이 햇빛을 받으면 녹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햇빛이 있을 때는 녹조도 산소를 발생시키지만 햇빛이 없으면 산소를 소모하여 뿌리의 호흡을 방해합니다. 녹조 발생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물속으로 들어오는 햇빛을 차단해야 합니다. 화분 커버를 사용하거나 시트지, 알루미늄 포일을 이용하여 햇빛이 닿는 부분을 차광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물을 주기적으로 교체하여 녹조발생을 예방합니다.

스킨답서스 뿌리에 붙은 검정색 녹조

 

3. 과습

어린 뿌리에서는 세포 분열이 활발히 이루어지기 때문에 충분한 산소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물속 용존 산소가 부족하면 뿌리에 노폐물이 쌓여 과습에 걸린 것처럼 뿌리가 썩기도 합니다. 뿌리가 완전히 잠기지 않게 물 높이를 조절하면 공기 중에서 뿌리가 호흡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물은 3~7일 주기로 교체해 주며 수돗물은 염소 성분을 제거하기 위해 2시간 이상 상온에 두고 사용하면 식물에 좋습니다.

과습으로 곰팡이가 핀 개운죽

 

4. 영양분

식물이 일정 기간 물에 적응한 후에는 영양소를 제공해야 합니다. 수돗물에도 소량의 미네랄이 포함되어 있지만, 부족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경재배용 비료를 사용하여 적절한 영양분을 공급합니다. 비료를 일정 주기로 교체하고, 남은 영양액은 흙이 있는 화분에 부어주어 재활용할 수 있습니다.

 

5. 과시비 주의

물속에 비료 농도가 높으면 삼투압 차이로 인해 식물체 수분을 빼앗기고 뿌리가 수분을 흡수하는데 어려워 식물이 말라죽습니다. 또한, 일부 영양소가 과다하게 흡수되면 다른 영양소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농도로 비료를 주어야 합니다.

 

6. 일조량

수경재배용 식물은 햇볕이 부족한 실내에서 자라기 때문에 충분한 일조량을 제공해야 합니다. 적절한 생육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일조량에 맞는 장소에 배치하거나 식물 조명을 이용해 광합성을 도울 수 있습니다.

 

7. 물높이

물에 오래 담겨있으면 줄기가 쉽게 물러지는 식물이 있습니다. 물 높이는 뿌리가 완전히 잠기지 않을 정도로 맞춰줍니다.

 

 

수경재배로 식물을 키우는 것은 뿌리의 생육환경이 흙에서 물로 바뀐 것뿐입니다. 몇 가지 주의사항만 잘 지켜내면 뿌리에 관해 이해도를 높이고 다른 식물도 잘 키울 수 있는 노하우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