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초 잎이 접히면 물이 부족하거나 시들어가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사랑초의 이러한 움직임은 밤에 휴식을 하거나 과도한 햇빛으로부터 잎을 보호하기 위한 수면운동입니다. 지금부터 식물의 수면운동에 대해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사랑초 수면운동의 원리
밤이 되면 식물의 잎이나 꽃이 접히는 것을 수면운동(nastic movement), 취면운동(nyctinasty), 주야운동이라 부릅니다. 잎의 수면운동은 잎몸이나 잎자루의 기부에 있는 엽침(Pulvinus)의 팽압이 빛의 강약에 따라 변화함으로써 일어납니다. 낮에 햇빛에 의해 팽압이 오르면 세포가 팽창되어 잎이 펼쳐지고 밤에는 팽압이 떨어져 세포가 수축하여 잎이 아래로 접히게 됩니다. 쉽게 말해서 햇빛의 강도에 따라 관절 역할을 하는 엽침이 움직여 잎이 열리고 닫히는 운동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수면운동은 광합성을 할 수 없는 밤에는 표면적을 최대한 줄여 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해충을 방어하기 위한 목적이 있습니다.
※팽압: 세포막이 세포벽에 가하는 압력
수면운동을 하는 식물의 종류
- 잎이 수면운동하는 식물: 사랑초, 아카시아, 강낭콩, 까치콩, 자귀나무, 토끼풀, 괭이풀, 미모사, 씀바귀, 엉겅퀴
- 꽃이 수면운동하는 식물: 튤립, 민들레, 나팔꽃, 데이지, 무궁화, 금영화, 목련, 수련
햇빛이 과할 때 접히는 잎
수면운동과 반대로 사랑초는 햇빛이 강할 때 잎을 닫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랑초는 과도한 직사광선을 받으면 잎을 보호하기 위해 아래 사진처럼 잎을 닫는 경우가 생깁니다. 아래 사진처럼 여름에 직사광선을 받으면 잎이 누렇게 색이 바래져 잎이 접힙니다. 햇빛이 강한 계절에는 반양지나 반음지에서 키워야 보랏빛 잎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사랑초 잎과 줄기는 가늘고 연약하지만 생존 지능이 높고 번식력이 강해 무섭게 느껴질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름다운 잎과 꽃이 보여주는 은은한 매력은 차마 멀리 떠나기 힘들게 만듭니다. 이러한 감정이 들게 만드는 사랑초의 꽃말은 ‘당신을 버리지 않을 거예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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