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히 키우던 식물 잎에 구멍이 나면 오랜 기간 관찰해도 이유를 찾기 어렵울 수 있습니다. 이 문제는 다양한 원인에 기인하며, 식물의 건강과 생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지금부터 잎에 생긴 구멍의 원인과 이를 해결하고 식물을 보호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잎에 구멍이 생기는 원인과 해결법
1. 잎 데임 현상
여름철 야외에서 강한 햇빛에 노출되어 잎이 검게 타는 현상을 햇빛 데임현상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광도가 낮은 거실 내에서도 이와 같은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물을 주는 과정에서 잎에 튄 물방울이 돋보기 역할을 하여 잎이 가열되고 탈 수 있습니다. 생수병 하나가 큰 산불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것과 비슷한 원리입니다.
잎이 탄 자리는 갈변하고 탈락하여 남은 자리에 구멍이 생깁니다. 여름철에는 잎의 먼지를 제거하거나 해충 예방 목적으로 물샤워를 시켜주기도 하는데 물을 준 후에 잎에 튄 물을 닦아주거나 해가 진 후에 물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2. 해충
깍지벌레와 진딧물은 식물의 즙액을 빨아먹고, 이로 인해 잎에 상처가 생기거나 분비물이 남아 검은 반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후 같은 자리에 구멍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해충은 연한 새순을 선호하므로 방제 후에도 잎에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새순이 크게 성장함에 따라 잎에서 구멍이 발견될 수 있습니다.
깍지벌레나 진딧물을 예방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습관적으로 새순을 관찰하는 것입니다. 겨울철 알 형태로 월동한 해충은 봄이 되면 하천 주변의 잡초를 점령해 버립니다. 해충은 어떠한 경로로 침입하는지 경로를 차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잎을 꾸준히 관찰해 주는 것만으로도 식물을 안전하게 지켜낼 수 있습니다.
3. 물리적 손상
식물에 물을 주기 위해 호스를 사용하면 겉흙이 잎의 뒷면에 튀기기도 합니다. 이로 인해 잎의 뒷면에 작은 상처가 생길 수 있으며, 이러한 상처는 잎이 성장하면서 구멍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물을 줄 때는 물이 튀지 않도록 흙 표면에 고르게 분사해주어야 합니다.
스킨답서스처럼 잎을 무성하게 키우는 식물은 줄기나 다른 잎의 간섭에 의해 잎이 상처를 입는 경우가 있습니다.
4. 일조량 부족
열대 관엽식물은 겨울에 휴면하다가 봄부터 새 잎을 내기 시작합니다. 새 잎의 표면에는 보호필름 역할을 하는 큐티클층이 있는데, 실내에서 일조량이 부족하면 큐티클층이 고르게 형성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잎이 구겨지거나 기형적으로 나오는 과정에서 잎에 구멍이 생길 수 있습니다. 햇빛을 좋아하는 식물은 봄부터 서서히 햇빛에 적응시켜 주어야 잎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5. 애벌레
야외에서 키우는 무궁화나 제라늄과 같은 식물은 애벌레 피해를 많이 받습니다. 특히 무궁화와 같이 잎이 얇은 식물은 잎과 줄기 전체를 갉아먹힙니다. 잎이 단단한 아펠란드라도 굵은 잎맥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먹어치웁니다. 이렇게 눈에 띄는 행동을 하는 애벌레는 3cm 이상의 크기가 큰 애벌레입니다. 그리고 잎에 수많은 이빨 자국과 구멍을 만드는 애벌레는 작은 크기의 애벌레입니다.
애벌레가 잎을 먹은 후에는 검은색 배설물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흔적을 찾기 쉽습니다. 그리고 애벌레는 주로 야행성이기 때문에 밤이나 흐린 날에 활동합니다. 이 시간을 이용하여 애벌레를 직접 잡거나 애벌레 살충제를 사용하여 제거할 수 있습니다.
6. 달팽이
달팽이는 주로 토마토, 오이, 상추 등의 작물을 대상으로 하여 잎에 구멍을 뚫고 피해를 줍니다. 달팽이에 의한 구멍은 크고 불규칙하며 잎에 은빛 점액의 흔적을 남깁니다. 유기물이 많고 습한 화분 바닥에 붙어 살아가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지만, 실제로 관엽식물을 갉아먹는 달팽이를 본 적은 아직까지는 없습니다.
7. 유전적인 현상
몬스테라는 열대 우림 지역에서 제한된 햇빛을 받으며 자생하는 식물입니다. 몬스테라 잎은 서로 빛을 골고루 받아 성장하기 위해 잎에 구멍을 내는 유전적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8. 영양 부족
식물의 토양에 영양분이 부족하면 어린잎이 기형화 되고 성숙한 잎에도 갈색 반점이 생겨 구멍이 생길 수 있습니다. 분갈이한 지 1년이 지난 화분에는 비료나 영양제를 주어 영양결핍을 방지해주어야 합니다.
9. 곰팡이
공기 순환이 제한된 실내에서는 곰팡이병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질병은 잎에 노란색 반점으로 시작하여 갈변하고 해당 부분이 떨어져 구멍이 생깁니다. 곰팡이 질병은 예방이 중요합니다. 실내에서는 제습기나 서큘레이터를 활용하여 습도를 조절하고 공기를 순환시켜주어야 합니다.
결론
물리적 손상이나 해충 공격과 같은 1차 피해를 받은 식물은 상처를 통해 곰팡이나 바이러스와 같은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식물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면역력이 떨어지는 반면 곰팡이 포자와 같은 병원체는 활발히 활동합니다. 따라서 장마, 폭염, 꽃샘추위와 같이 사람들도 불쾌하게 느낄 수 있는 날씨가 지속될 때는 식물에게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 안전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주어야 합니다.
'식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육이 뿌리내리기: 삽목을 쉽고 빠르게 (0) | 2024.04.23 |
---|---|
사랑초 잎이 접히는 이유: 수면운동과 햇빛 (0) | 2024.04.23 |
수경재배 실패하는 이유와 주의사항 (0) | 2024.04.21 |
수경재배 식물 종류와 키우기 (0) | 2024.04.21 |
금낭화 키우기 개화시기와 관리방법 (0) | 2024.04.1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