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에 필요한 적정 습도와 통풍

식물의 성장에는 빛, 물, 토양 등 여러 요소가 필요합니다. 햇빛, 물 주기, 온도는 일반적으로 주목받는 요소지만 습도, 통풍 같은 요소들은 잘 인식하지 못하여 식물이 건강하게 자라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식물에 필요한 적정 습도와 통풍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다양한-다육식물

식물에 필요한 적정 습도

식물에 필요한 습도는 식물의 성질에 따라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식물은 40% 이상의 습도가 필요합니다. 습기를 싫어하는 다육식물에 필요한 습도는 30~40%, 관엽식물은 50~60%, 고사리과 식물에는 70% 이상의 습도가 필요합니다.

 

실내에서 사람이 쾌적하다고 느끼는 습도는 40~60%이며 불쾌함을 느끼는 장마철 습도는 60~90%입니다. 즉, 사람이 생활하는 환경과 식물에 필요한 환경이 비슷할 경우 식물을 건강하게 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높은 습도 또는 낮은 습도가 필요한 식물을 키우기 위해서는 습도를 조절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실내습도 높이는 방법

• 가습기 활용: 분무기를 이용해 순간적으로 가습 할 수 있지만 중앙난방을 하는 사무실이나 아파트에서는 크게 효과를 보지 못합니다. 건조한 실내환경에서는 가습기를 이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입니다.
• 식물 모아 기르기: 실내에 식물이 차지하는 공간이 5% 정도 되면 습도를 10% 가까이 높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식물을 한 곳에 모아두면 주변 습도가 많이 오릅니다.
• 관엽식물 활용: 잎이 많고 큰 관엽식물은 잎에서 증발하는 수분량이 많습니다. 잎이 큰 식물을 이용하여 습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예) 여인초, 몬스테라, 아레카야자, 드라세나
• 숲 활용: 숯에 물을 뿌려두면 수분을 저장해 두었다가 건조할 때 수분을 방출합니다.

 

실내습도 낮추는 방법

• 관음죽, 스파트필름과 같이 습기를 좋아하는 식물을 키우면 습기 제거에 효과가 있습니다.
• 틸란드시아는 주로 공중걸이식물로 키우며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 산세베리아는 건조하게 관리하는 식물입니다. 그런데 장마철에는 공기 중의 습기를 흡수하기 때문에 제습에 좋습니다. 그래서 장마철에는 물을 주지 않고 키웁니다. 
• 제습기, 에어컨, 난방기: 기계적인 힘을 이용해서 습기를 제거하는 방법으로 가장 효율적입니다. 

틸란드시아

통풍의 중요성

• 이산화탄소 공급: 식물의 광합성에는 이산화탄소와 물이 필요합니다. 식물 주변의 공기가 순환하지 못하면 이산화탄소가 적정량 공급되지 못해 광합성 효율이 떨어지게 되고 식물의 생장이 둔화됩니다.
• 해충 예방: 진딧물이나 깍지벌레는 고온의 통풍이 안 되는 환경에서 잘 발생합니다.
• 토양 환기: 화분에 물을 흠뻑 주면 배수구로 물이 빠져나옴과 동시에 토양 속의 묵은 공기가 배출됩니다. 흙에 수분이 너무 많거나 물 주기 방식이 잘못된 경우 뿌리에 산소가 공급되지 못해 뿌리가 썩습니다.
• 곰팡이와 질병: 습도가 높고 통풍이 안되면 곰팡이 발생 확률이 급격히 증가합니다. 식물에 곰팡이나 질병이 전염되지 않도록 공기를 순환시켜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통풍 방법

• 선풍기: 창가에 바람이 없는 경우 선풍기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선풍기 바람이 식물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며 벽면을 통해 간접적으로 불어줍니다.
• 겨울철 환기: 겨울철 창가는 낮과 밤의 온도차가 큽니다. 저온피해에 주의하여 기온이 높은 낮에 환기시켜 줍니다.
• 장마철 통풍: 외부 습도가 높다고 해서 문을 닫아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식물에게는 밀폐된 공간보다는 일정시간 통풍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 식물의 성질에 따른 관리: 건조함을 좋아하는 다육식물은 습도가 30~40% 필요합니다. 습도가 30% 이하일 때는 환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마철에는 다육식물이 과습 하지 않도록 제습기나 선풍기를 활용하여 습도를 낮추고 물 주는 주기를 길게 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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