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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호접란 꽃대 자르는 시기과 위치

by Flower Art 2024. 5. 7.

호접란의 개화 기간은 2~3개월이지만 한국의 기후환경에서는 봄과 가을 두 번 꽃을 피울 수 있어 오랜 기간 꽃을 감상할 수 있는 식물입니다. 호접란은 꽃대를 자르면 곁가지에서 더 많은 꽃이 피어날 수도 있지만 때로는 잎의 생장을 위해 꽃대를 제거하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호접란 꽃대 자르는 시기, 위치, 꽃대 관리방법에 대해 자세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호접란 꽃대 자르는 시기

1. 호접란 꽃대 곁가지에서 꽃을 피울 때

호접란은 마지막 꽃이 시들면 꽃대는 노랗게 변하게 됩니다. 그래서 꽃대의 생장점이 마르기 전에 꽃대 상단을 잘라주어 새로운 곁가지 생성되도록 유도합니다. 이미 곁가지가 생성되었다면, 기존 꽃대에 꽃이 한 두 송이 남았을 때 꽃대를 잘라주면 곁가지에서 꽃을 볼 수 있습니다. (곁가지에서 피는 꽃은 기존 꽃대에 비해 수가 적습니다.)

호접란-마른-꽃대
호접란 꽃대 자르는 위치

 

2. 호접란 상태가 좋지 않을 때

호접란은 꽃이 피면 수분과 양분을 꽃에 집중합니다. 그래서 잎이 마르거나 처진 경우, 뿌리가 썩거나 해충이 발생한 경우에는 꽃대를 완전히 잘라주어 잎과 뿌리의 생육에 집중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꽃대는 양분을 많이 소모하기 때문에 식물의 전체적인 세력이 강할 때 키워주어야 식물에 무리를 주지 않습니다.

호접란-누런-잎
호접란 누런 잎

 

3. 봄과 가을에 꽃대 자르는 차이

호접란 재배 기술의 발전으로 현재는 농장에서는 일 년 내내 꽃이 핀 호접란을 출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일반 가정에서 꽃을 피울 수 있는 시기는 늦겨울에서 봄 사이와 가을입니다.

봄에 꽃대의 중간 부분을 자르면 초여름까지 곁가지에서 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곁가지의 꽃이 시들면 꽃대 밑동을 잘라줍니다. 이와 달리, 가을에 올라온 꽃대는 늦가을에 밑동을 잘라내어 이듬해 봄에 꽃을 피울 준비를 합니다. 꽃대를 밑동까지 자른 경우, 새로운 꽃대를 만들기 위해 3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따라서 계절에 따라 계획적으로 꽃대를 자르는 것이 호접란 꽃을 오래 볼 수 있는 노하우입니다.

 

 

호접란 꽃대 자르는 위치

1. 곁가지 만드는 위치

호접란은 마디에 생장점이 있으며 한 번 꽃이 핀 마디에서는 곁가지가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첫 꽃이 핀 마디에서 바로 아래 마디 위 2cm 부분을 잘라줍니다. 2cm 보다 너무 위쪽이나 아래를 자르면 생장점이 말라버리니 주의해 주세요. 호접란 생육이 좋다면 1달 후에는 새로운 곁가지에서 꽃몽우리가 올라옵니다. 꽃대를 자를 때는 꼭 소독용 알코올이나 라이터 불로 소독된 가위를 사용하여 꽃대를 잘라줍니다. 그리고 절단면에는 식물 상처 치료제나 촛농을 덮어 식물 내부로 균이 침입하는 것을 예방합니다.

곁가지-만들-때-꽃대-자르는-위치
곁가지 만들 때 꽃대 자르는 위치

 

아래 사진의 호접란을 보면 3번째, 4번째 마디에서 곁가지가 나옵니다. 두 사진 모두 꽃대 나오는 위치가 꽃대 중간 부위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곁가지 생성을 준비하는 마디는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습니다.

곁가지-나오는-생장점-사진
곁가지 나오는 생장점

 

이러한 고민을 할 필요 없이 감사하게도 꽃이 지기 전에 곁가지가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기존 꽃대의 꽃이 질 때쯤 새순 위 2cm 부분을 잘라줍니다. 기존 꽃대를 제거하면 새순에 양분이 집중되어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2. 꽃대 밑동 자르는 위치

앞서 설명했듯이 호접란 생육 상태가 나쁘거나 꽃이 모두 시든 후에는 꽃대를 완전히 제거해 줍니다. 이때는 꽃대가 시작되는 밑동을 잘라줍니다.

꽃대-밑둥이-잘린-호접란
꽃대를 제거한 호접란

 

호접란 꽃과 꽃대 관리

꽃대가 생성된 후 물 관리

호접란은 꽃대가 올라오면서 꽃이 피기까지 평소보다 물을 많이 흡수합니다. 따라서 화분의 물이 빨리 마르게 되므로 뿌리가 건조해지기 전에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주어야 합니다.

 

호접란 꽃 오래 보는 방법

일반적으로 식물은 꽃을 피우기 전에 충분한 햇빛을 받아야 하지만 호접란은 과도한 햇빛을 받으면 잎이 노랗게 타고 꽃도 빨리 시들어버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호접란은 직사광선이 없는 실내의 밝은 곳에서 키워야 하며, 환기가 잘 되어야 건강하게 자랍니다.

 

호접란 꽃의 노화 방지

꽃이 있는 식물은 과일이나 채소에서 나오는 에틸렌(노화 호르몬)에 의해 노화가 촉진될 수 있습니다. 호접란은 꽃이 아름답기 때문에 생활공간 가까이에 두고 감상하는데 과일을 가까이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지금까지 호접란 꽃을 오래 보기 위해 곁가지를 만드는 방법과 꽃대를 제거하는 시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러한 방식을 따르면 꽃을 오래 즐길 수 있지만, 식물의 성장과 발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자연스럽게 꽃이 피고 지는 과정을 관찰하며 지켜보시기만 해도 충분합니다. 꽃을 풍성하게 보는 것이나 적은 수의 꽃을 여유 있게 즐기는 것 모두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릅니다. 식물 관리에는 정해진 답이 없으며,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방식을 찾아나가는 것이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어떤 방법을 선택하든, 호접란의 아름다운 꽃으로 인해 일상에 행복과 아름다움을 더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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