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폭염 속 식물 관리방법

여름철 폭염은 사람뿐만 아니라 식물에게도 생존과 직결된 문제로 이어집니다. 따라서, 폭염으로부터 식물을 보호하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폭염 속에서 식물 보호하는 방법

 

1. 지면의 복사열 차단

폭염시에는 아스팔트 노면 온도는 최대 52도까지 상승할 정도로 바닥이 위험합니다. 실외에서 식물을 키우는 경우 시멘트나 대리석 바닥에 화분을 두면 복사열로 인해 뿌리가 상할 수 있습니다. 지면의 열을 차단할 수 있는 나무판자를 화분 아래 두어 지면의 열기가 화분에 직접 닿지 않게 해야 합니다.

• 복사열: 지표면이 햇빛을 받아 데워지면 대기 중으로 방출하는 열기

나무판자 위에 놓인 사랑초, 페어리스타, 다육이

2. 식물 위치 옮겨주기

한여름에는 일사량이 많아서 유리창을 통과한 햇빛에 의해 베란다 주변에 복사열이 발생합니다. 일사량이 많고 일조시간이 긴 장소보다는 동향이나 남동향에 식물을 옮기는 것도 좋습니다. 동향은 오전에, 서향은 오후에, 남향은 낮에 계속 빛이 들어옵니다. 커튼이나 차양막을 이용해 일사량을 조절할 수도 있습니다.

실외 식물은 건물 뒤편에 그늘진 곳이나 실내로 식물을 옮겨 폭염 피해를 예방합니다. 건물의 기둥이나 큰 나무 아래도 좋은 그늘이 될 수 있습니다.

• 일사량: 태양에 의해 지표면 1㎠의 넓이에 1분 동안 복사된 에너지
• 일조시간: 태양의 직사광이 지표면에 비친 시간

기둥 옆 그늘에 놓인 식물들

3. 환기로 해충 예방

고온의 환경에서는 깍지벌레, 진딧물과 같은 해충이 많이 발생합니다. 해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신선한 공기로 환기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내 냉방으로 인해서 창문을 열 수 없다면 선풍기를 이용해도 좋으며 기온이 낮아지는 밤에는 창문을 약간 열어서 실내 공기를 환기시켜 주어야 합니다.

흰솜깍지벌레(가온데 중앙)

4. 여름철 물 주는 시간

여름에 물 주는 시간은 해가 진 저녁이나 이른 아침이 좋습니다. 낮에는 화분 온도가 상승하여 물을 주면 뿌리가 상할 수 있으니 낮에는 물을 주지 않습니다. 잎이 많은 관엽식물은 물로 샤워시켜 주면 잎의 먼지가 제거되고 벌레를 일시적으로 쫓아낼 수 있어 더욱 건강하게 자랍니다.

뱅갈고무나무 물샤워

 

폭염 때 식물관리 주의사항

1. 식물이 더울까 봐 찬물을 부어줘서는 안 됩니다. 물은 상온에 1시간가량 두었다가 미지근한 상태로 주는 것이 좋습니다. 수돗물 염소 성분이 없애기 위해서 하루정도 물을 받아두고 사용하기도 합니다. 
2. 호스를 이용해서 물을 주는 경우 호스에 남아있던 뜨거운 물이 먼저 분사됩니다. 처음 분사되는 물은 버리고 신선한 물을 주세요.
3. 식물을 에어컨 근처로 옮기면 에어컨 바람에 의해 식물의 잎이 노랗게 변하거나 떨어집니다. 실내로 식물을 들일 때는 식물이 찬바람을 맞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4. 물 주는 시간을 놓쳐 잎이 처지거나 시들면 낮이라도 수분을 보충해주어야 합니다. 식물을 그늘로 옮겨 1~2시간 정도 화분 온도가 낮아질 때를 기다렸다가 미지근한 물을 부어주세요.
5. 잎에 물방울이 맺힌 채로 직사광선을 맞으면 잎이 탈 수 있습니다. 물을 줄 때는 잎 주위로 물이 튀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
6. 토분은 다른 화분에 비해 통기성이 좋아 흙이 건조되는 속도가 빠릅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흙이 바짝 마르지 않도록 식물을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아래 사진은 토분과 플라스틱 화분에 심은 게발선인장입니다. 같은 식물이라고 해서 물 주는 시기를 동일하게 정하면 좌측 게발선인장처럼 시들 수 있습니다.

게발선인장(좌측 토분, 우측 플라스틱 화분)

 

지금까지 폭염으로부터 식물을 보호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여러분께서도 식물을 관리하시는 동안 무더위 날씨에는 야외활동을 최소화하여 온열질환 예방에 힘써주시기 바라며 무사히 여름을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화분의 종류별 특징: 흙 배합으로 식물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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