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봄, 가을에는 맑고 건조하며, 여름에는 고온다습하고, 겨울에는 한랭건조한 다양한 날씨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날씨 변화에 적응이 어려운 식물은 잎을 통해서 이상증상을 나타냅니다. 이 글에서는 잎이 갈색으로 변하거나 잎이 떨어지는 증상과 이유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과습 장해
토양의 수분이 마르지 않고 습함이 오래 지속되면 토양에 산소가 부족해집니다. 뿌리에 산소가 부족해지면 영양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고 생육을 저해하는 물질이 생성되어 뿌리가 썩습니다. 따라서 과습 한 토양은 뿌리를 손상시켜 식물의 아랫잎이 말리거나 잎의 가장자리부터 갈색으로 변하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과습이 나타나면 물 주는 횟수를 줄이고 통풍이 잘되는 장소로 화분을 옮겨주어야 합니다. 과습이 심한 경우에는 썩은 뿌리를 잘라내고 통기성 좋은 흙으로 분갈이해 주어야 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2. 흙이 건조한 경우
토양에 수분이 부족하면 전체적으로 잎이 처지고 잎 가장자리가 갈색으로 변해 말라갑니다. 이러한 경우는 대부분 물을 주지 않아서 발생합니다. 물을 흠뻑 주면 다시 생기를 되찾지만 건조함이 반복되면 식물이 튼튼하게 자라지 못합니다. 분갈이 후에 뿌리가 흙에 활착 되지 못하면 수분흡수가 어려워 잎이 처지거나 누렇게 변하기도 합니다.
3. 온도 변화
기온이 높으면 수분 증발량이 많아 잎이 말리거나 시들고 식물체 내에 유해물질이 축적되어 식물이 피해를 봅니다. 혹서기에는 지면의 복사열이 화분에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하며 겨울에는 난방기의 열기가 식물의 잎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
식물이 추위로 냉해를 입으면 세포 조직이 괴사 하여 탈수 현상이 나타나 잎이 말리고 처집니다. 그리고 조직이 파괴된 자리에 노란색, 갈색 반점이 나타나거나 잎 전체가 누렇게 변합니다. 액체 비료를 이용해 잎에 엽면시비를 하거나 물을 적게 주면 식물체 농도가 높아져 냉해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추위에 약한 식물은 겨울이 오기 전에 실내로 화분 위치를 옮겨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4. 햇빛의 변화
강한 직사광선에 노출되면 잎이 갈색, 검은색으로 타버리는 햇빛 데임현상이 나타납니다. 식물을 갑자기 양지로 옮기거나 여름철 강한 햇빛에 방치하면 잎이 타버립니다. 특히, 잎이 넓은 관엽식물은 직사광선에 약하기 때문에 차양을 해주거나 그늘로 화분을 옮겨주어야 합니다.
빛이 부족한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햇빛을 받지 못하는 아랫잎부터 갈색 반점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5. 해충 피해
고온기에는 잎에 분비물을 내뿜고 상처를 내는 깎지벌레, 진딧물, 총채벌레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잎에 거뭇한 흔적이 남거나 갈색 반점이 생기고 구멍이 납니다. 평소 잎의 앞뒷면을 잘 관찰하여 초기에 해충을 발견하고 방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난황유 같은 간단한 살충제를 만들어 살포하거나 잎에 물샤워를 해주어 해충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6. 비료 과부족
식물체를 구성하는 성분은 16가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토양 내에 일부 성분이 부족하거나 비료를 과하게 사용할 경우 잎이 갈변하거나 낙엽이 지고 잎에 변형이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7. 통풍 불량
여름철 실내 습도가 높고 통풍이 되지 않으면 과습과 해충 발생의 원인이 됩니다. 제습기를 이용해 습도를 낮추고 서큘레이터로 실내 공기를 순환시켜주어야 합니다. 가능하면 창문을 열어 자연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쐬게 하는 것이 식물에 가장 좋습니다.
폭염과 햇빛에 의해 잎이 타버린 뱅갈고무나무를 실내로 들였는데 잎들이 우수수 떨어지고 과습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갑자기 햇빛과 통풍이 부족하고 온도가 낮은 환경으로 식물을 옮겨서 여러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갑작스러운 환경변화는 식물에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식물은 주변 환경에 천천히 적응하기 때문에 화분 위치를 옮길 때는 식물이 적응할 시간을 충분히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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